보유세 인상, 과연 집값을 잡는 만병통치약일까?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논쟁거리, 바로 '세금'입니다. 💸 특히 "집값을 잡으려면 보유세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항상 뜨거운 감자인데요. 집을 가지고만 있어도 내는 세금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면, 과연 정부의 목표대로 집값이 안정될까요?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이 질문에 대해,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복잡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오늘은 왜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망설이는지, 그리고 보유세 인상이 오히려 집값을 올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까지, 그 이면의 이유들을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 1. 보유세 인상, 이론과 기대

먼저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부터 알아야 합니다.

  • 이론: 📚 집을 여러 채 가진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에게 매년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면,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집을 시장에 내놓을 것입니다.

  • 기대: 💰 이렇게 되면 시장에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집값은 자연스럽게 하락하며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주택 관련 세금은 크게 '보유세(재산세, 종부세)'와 '거래세(취득세, 양도세)'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도 논쟁의 핵심은 바로 고가 주택에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입니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시행령 개정(공시지가,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만으로도 종부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2. 보유세 인상을 망설이는 3가지 현실적인 이유

하지만 정부가 이 '보유세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3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① 세금 폭탄의 주된 대상, '소득 없는 은퇴 세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종부세 납부자 중 60세 이상이 절반(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분들은 평생 모은 재산이 '집 한 채'가 전부이고, 은퇴 후 소득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갑자기 수백만 원의 세금을 더 내라고 하면, 당장 현금 유동성이 없어 큰 곤란을 겪게 됩니다. "집 팔고 이사 가라"고 말하기엔, 수십 년 살아온 터전과 병원, 지인 등 생활 기반을 포기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② '취득세'를 포기 못 하는 지방 정부의 강력한 반발 보통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자'는 주장이 세트처럼 나옵니다. 하지만 이는 중앙 정부의 생각일 뿐, 지방 정부(지자체)에게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 통계에 따르면 '취득세' 수입은 전체 지방세 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재원입니다. 반면, 종부세는 국세로 걷어 지자체에 나눠주지만, 그 규모가 취득세 수입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알짜배기'인 취득세를 낮추는 것에 결사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③ 😲 (가장 중요) 보유세를 올렸더니, 오히려 집값이 올랐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입니다. 정부의 목표(집값 안정)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정부가 공시지가를 올려 보유세를 강화하자, 오히려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 '조세의 전가': 💨 집주인들이 늘어난 세금 부담을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세입자에게 전세금이나 월세를 올려서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집값 안정 효과는 미미하고 애꿎은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만 커졌습니다.

  • '호가 상승'의 명분: 집주인들이 "나라에서 공시지가를 이렇게나 올렸다. 이 집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매도 가격(호가)을 오히려 더 높여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 3. (보충) 세금보다 무서운 '어차피 우상향'이라는 시장 심리

세금 부담이 늘어나도 사람들이 집을 팔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집값은 어차피 우상향한다"는 강력한 시장의 기대 심리입니다.

당장 내는 보유세가 1년에 500만 원이라도, 1년 뒤 집값이 1억 원이 오를 것이라고 모두가 믿는다면, 과연 누가 집을 팔까요? 오히려 늘어난 세금(비용)을 기꺼이 감수하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실제로 과거 종부세를 올렸을 때, 사람들이 집을 파는 대신, 가족에게 '증여'하거나 '임대 사업자'로 등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장의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꺾지 못하는 한, 보유세 인상은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면서 세금 수입만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4. (보충) '조세의 전가'라는 경제학적 딜레마

이번 주제의 핵심 키워드는 '조세의 전가(Tax Pass-Through)'입니다.

  • 정의: 📜 정부가 특정인(집주인)에게 세금을 부과했을 때, 그 세금 부담이 시장 거래(임대차)를 통해 다른 사람(세입자)에게 이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 부동산 시장에서의 작동:

    1. 정부가 다주택자의 보유세를 인상합니다.

    2. 다주택자는 늘어난 세금(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임대차 계약 시 전세 보증금을 올리거나 월세를 인상합니다.

    3. 결국, 세금은 집주인이 냈지만, 그 부담은 세입자가 지게 됩니다.

  • 딜레마: 😥 이는 '부동산 부자'를 잡으려다 '서민 세입자'의 주거 환경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부작용이 될 수 있습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다 전월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입니다.


❓ '보유세와 집값' 관련 핵심 Q&A

Q1: 결론적으로, 보유세를 올리면 집값이 떨어지나요? 

A1: 🚫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①세입자에게 세금이 전가되어 전월세가 오르거나, 

②집주인들이 '어차피 오른다'는 심리로 버티면서 매물을 회피(증여 등)하고, 

③오히려 오른 공시지가가 호가를 자극하는 명분이 되어 집값이 '오히려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Q2: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주된 납부자인 '소득 적은 고령층'의 조세 저항이 너무 크다는 점, 둘째, 지자체의 핵심 수입원인 '취득세'를 건드려야 해서 지자체의 반발이 심하다는 점, 셋째, 정작 목표인 '집값 안정' 효과가 불확실하고 오히려 부작용(전월세 상승)이 클 수 있다는 점입니다.

Q3: 그럼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요? 

A3: 🔑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단일 해법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보유세 인상만으로는 제한적"이라는 결론은, 세금 정책 하나만으로는 안 되며, 시장의 기대 심리를 꺾을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과, 수요를 조절하는 '금융(대출)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 닫는 말: 세금은 '정답'이 아닌 '선택'의 문제

"보유세 올리면 집값 떨어진다"는 단순한 1차 방정식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복잡하게 꼬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유세 강화는 집값을 잡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수많은 부작용(세입자 부담 증가, 고령층 타격, 지방 재정 악화)을 동반하는 '위험한 처방'일 수 있습니다. ⚖️

특히 선거 등을 앞두고 세금처럼 민감한 문제는 당분간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부동산 세금 정책은 '정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가치(집값 안정 vs 조세 저항 vs 주거 안정)를 우선에 두고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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